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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좋은 세금이란 건 없다." 영국의 정치인이자 작가인 윈스턴 처칠의 말입니다. 시시때때로 날아오는 세금 고지서는 애석하게도 많은 사람에게 당혹감을 선사합니다. 그리고 이 당혹감은 복잡하고 어려운 세법에서부터 시작하죠. 하지만 납세는 모든 국민의 의무이며, 우리는 삶 속에서 세금과 불편한 동행을 계속합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세금, 어차피 내야 한다면 조금 더 수월하고 현명하게 납부할 수 없을까요? 이와 관련해 정부 및 지자체에서는 생활 속 세금에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무료 세무 상담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네 밀착형 무료 상담 ‘마을세무사’

세금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을 때, 가장 먼저 찾아야 하는 건 세무사입니다. 하지만 간단한 세금 문제로 전문 세무사를 찾아가는 것을 망설이는 분들도 많습니다. 바로 세무사 수수료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데요. 이에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다가 오히려 가산세를 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따라서 애매한 세금 관련 문제는 되도록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행정안전부에서는 이러한 고민을 돕기 위해 ‘마을세무사’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행정안전부 홈페이지

마을세무사는 현직에 있는 세무사들이 주민들의 세금 고민 해결을 위해 무료 세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상담 수수료에 부담을 느끼는 지역 주민 모두가 마을세무사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 다만 영세납세자, 전통시장 상인, 농어촌 주민을 우선적으로 상담하고 있어 고액자산 관련 내용은 제한될 수 있습니다. 상담은 생활과 밀접한 세법인 국세(양도소득세, 부가세, 상속·증여세 등)와 지방세(취득세, 지방소득세, 재산세 등)를 비롯해 지방세 불복청구 관련 내용 등을 포함하는데요. 전화나 팩스, 이메일 등 간편한 방법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세무사 사무실 방문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도 접근이 편리합니다. 

우리 동네 마을세무사는 행정안전부 홈페이지에 방문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내 ‘업무안내> 지방재정경제실> 마을세무사’ 메뉴를 통해 지역별 세무사 찾기가 가능합니다. 마을세무사 목록에 나와 있는 세무사 연락처를 통해 무료 상담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전화로 상담이 충분하지 않거나 추가적인 상담이 필요할 경우, 2차 대면 상담도 가능합니다. 다만 지역 내 마을세무사의 수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대면 상담 시, 사전 예약은 필수입니다. 

번호만 누르면 되는 ‘국세청 126’ 

인터넷 접속을 통한 상담 절차가 어려운 분들은 국세청에서 제공하는 무료 세무 상담 서비스를 이용하는 건 어떨까요? 복잡한 절차 대신, 숫자 3자리만 알면 누구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국 어디에서나 국번 없이 126으로 전화하면, ARS(자동응답시스템) 안내에 따라 홈택스 상담(현금영수증, 전자세금계산서, 연말정산 간소화 등)부터 세법 상담(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 종합소득세, 상속·증여세 등)을 할 수 있는데요. 전화 상담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통화 시 기본 시내 요금이 적용됩니다. 국세청 126 무료 세무 상담은 전화를 통해 바로 상담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화 횟수가 많아 오래 대기를 해야 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특히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인 1월과 5월은 상담 횟수가 많기 때문에 이 시기를 피해 전화를 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국세상담센터 홈페이지

국세청은 126 전화 상담 외에도 1:1 메일 상담 등 홈택스를 통한 무료 상담을 제공합니다. 일반적인 세무 상담의 경우 홈택스 홈페이지에 로그인한 후 ‘상담/제보> 인터넷 상담하기> 세법관련 상담하기’ 메뉴에서 항목에 따라 상담할 수 있습니다. 다만, 홈택스 1:1 메일 상담은 답변을 받기까지 일정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급한 세금 문제의 경우 전화 상담이 더 빠를 수 있습니다. 한편, 개인사업자는 ‘영세납세자지원단 서비스’를 통해 세금 고민 없이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무료로 세무 자문을 받을 수 있는데요. 홈택스 홈페이지 내 ‘상담/제보> 영세납세자지원단 서비스 신청/관리’를 통해 사업주기별 맞춤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세무 고민은 ‘한국세무사회’

보다 다양한 세법 상담이 필요할 땐, 한국세무사회의 무료 세무 상담 서비스를 이용해도 좋습니다. 세무사들의 모임인 세무사회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높고, 영세납세자를 우선적으로 상담하는 마을세무사에 비해 질문의 제약도 적은 편입니다. 한국세무사회의 세무 상담은 인터넷 및 전화, 직접 방문으로 진행됩니다. 인터넷 상담은 한국세무사회 홈페이지 로그인 후, ‘연구·상담> 무료세무상담’ 메뉴에서 가능합니다. 게시판을 통한 상담은 주중 요일별로 배치된 16명의 세무 상담위원을 통해 진행되며, 월요일 4명, 화~금요일 각각 3명이 실시간으로 답변을 해주기 때문에 보다 빨리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세무사회 무료세무상담 코너

또한 한국세무사회와 함께하는 네이버 지식iN 서비스를 통해 세금 관련 고민을 검색하거나 직접 질문할 수도 있습니다. 네이버 지식iN 서비스에 세금 및 세무 관련 키워드로 질문을 올리면 세무사회와 협력 중인 전문 세무사가 직접 답변을 해줍니다. 답변에는 세무사 소속 및 홈페이지, 연락처 등도 기재돼 있어 필요에 따라 세무사와 직접 상담할 수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한국세무사회는 무료 전화상담 서비스도 진행 중인데요. 전화번호 ’02-587-3572’로 전화하면 당일 전담 세무사가 상담해줍니다. 다만 전화상담은 평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까지만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복잡한 세금 문제를 빠르고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무료 세무 상담 서비스를 살펴봤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갑작스러운 세금 문제로 골머리를 앓거나, 어렵기만 한 세법 때문에 겁부터 먹고 계시진 않나요? 세금이 우리의 삶 속 깊숙이 있는 것처럼, 세무 상담 또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고민은 거두고, 주변에 있는 다양한 무료 세무 상담 서비스를 먼저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글 / 효성 FMS 편집팀